임산부의 질병과 특성을 미리 파악해 신속하게 출동하는 서비스가 올해 세종에서 운영된다. 대전에서는 화재가 발생할 경우 인근에 있는 시청각 장애인에게 음성과 수어로 재난 정보를 발송하는 정책이 추진된다.

27일 소방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올해 전국 시도소방본부의 주요 소방 정책들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세종시 소방본부는 지역 내 임산부의 질병과 특성을 미리 파악해 신속하게 출동하는 ‘119안심분만 서비스’를 운영한다.

119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개인 정보와 병력, 복용 약물, 보호자 연락처 등을 119안전신고센터 홈페이지에 미리 등록하는 서비스인 '119안심콜 서비스'를 임산부를 대상으로 적극 홍보하고, 임산부가 이 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보유 질병 등 사전 정보를 입력하도록 해 위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전북 소방본부에서는 ‘영유아 스마트 119구급서비스’를 운영한다. 특이 질환을 앓고 있는 만 6세 이하의 영유아가 소방서 누리집 등을 통해 질병 정보를 입력하면, 119신고를 접수할 때 사전등록한 정보와 연계해 맞춤형 이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충북 소방본부에서는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명을 입력하면 아파트의 지붕 형태, 옥상 대피공간, 옥상출입문 설치여부와 위치, 자동개폐장치 등을 비롯해 대피 요령과 피난시설 사용법을 안내하는 서비스를 올해 운영한다.
 

서울 소방재난본부는 한강 투신사고 안전대책 일환으로 투신 시도자의 행동패턴을 분석해 CCTV 통합관제센터와 실시간 연계하는 AI 기반 통합 다중관제 시스템 운영을 강화한다. 

광주 소방안전본부는 소방차 출동로를 확보하기 위해 스마트 소화전 전광판 설치사업을 시범 운영한다. 해당 전광판의 경우 평상시에는 ‘소화전 주변 5m 이내 주·정차 금지’에 대한 안내문구가 표출되지만 화재가 발생하면 ‘인근지역 화재로 인한 소방차 출동’ 긴급메시지를 표출한다.

대전 소방본부는 시청각 장애인과 외국인에게 재난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위치기반 화재 알림 서비스’를 운영한다. 화재가 발생하면 반경 500m 인근에 있는 시청각 장애인에게 재난 정보를 음성과 수어로 발송하고, 외국인에게는 11개국의 언어로 번역된 재난정보를 제공한다.

강원도 소방본부는 시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심폐소생술을 익힐 수 있도록 지하상가와 고속도로 휴게소, 도서관 등에 무인 심폐소생술 교육장을 운영한다. 심폐소생술 실습을 위한 마네킨 세트와 교육책자 및 영상 등을 상시 비치하고, 시민들이 심폐소생술을 친근하게 접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배덕곤 소방청 기획조정 "지역별 맞춤형 소방정책의 효과성 등을 면밀히 분석해 우수 사례는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발굴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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