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119구조대는 영동군 영동읍의 단독주택에 벌집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은 40여 분 뒤 꿀벌 집을 안전하게 제거했다.

영동소방서는 "건물 외벽 환기 구멍을 통해 꿀벌이 들어와 벌집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폭염 속에서 119구조대원들이 벌집 제거 요청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119구조대는 지난달 31일 하루동안에만 충북에서 총 177건의 벌집을 제거했다.

2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벌집 제거 요청 건수는 2912건에 이른다.

119구조대원들은 이 가운데 2573건을 처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처리 실적 1294건보다 98.8% 증가한 것이다

충북지역에서 벌집 제거 실적은 찜통더위가 이어진 지난달 23일께부터 급증했다.

지난달 2일까지는 1일 평균 30-80여 건에 불과했으나 이후부터는 1일 평균 100건을 훨씬 넘게 제거하고 있다.

폭염 속에서 벌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벌집 제거 요청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벌 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도내에서 벌 쏘임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도내에서 147건의 벌 쏘임 사고가 발생했다.

말벌은 기온이 오르는 7월부터 벌집 내 일벌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한다.

8-10월에 활동이 가장 왕성해 이 기간 벌집 제거 출동의 90% 이상이 집중된다.

도 소방본부는 "벌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인 만큼 벌집을 발견하면 직접 제거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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