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국내에서 자주 발생하는 감염병으로는 살모넬라균 감염증, 장병원성대장균 감염증, 비브리오패혈증,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일본뇌염, 말라리아 등이 있습니다.

이중에서 가장 흔하면서도 자주 우리를 괴롭히는 '모기'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모기가 좋아하는 것이 뭘까?

1. 모기는 특정 한 가지의 냄새보다 다양한 분비물이 섞여 나는 냄새를 좋아한다
2. 모기는 땀, 젖산, 이산화탄소 냄새는 특히 더 좋아한다
모기는 시각이 좋지 않아 후각으로 먹잇감의 위치를 확인하는데, 가장 예민한 냄새가 바로 이산화탄소입니다. 그래서 운동량이 많은 사람, 숨을 거칠게 많이 쉬는 사람은 모기의 표적이 되기 쉽다고 합니다.
3. 모기는 체온이 높은 사람을 좋아한다
술을 마시면 체온이 올라가기 때문에 모기에 물릴 확률도 그만큼 높아집니다.

모기에 물리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모기에 물려 가려움증에 찜통더위까지 겹치면 잠자리에 들기마저 어려워지죠? 물린 부위의 주변부를 긁으면 일시적으로 가려움이 완화되지만 궁극적으로는 염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돼 가려움이 더욱 심해집니다. 피가 날 정도로 긁으면 손톱의 세균이 피부로 침투해 2차 감염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겠죠?

1. 얼음
붓고 가려운 곳에 얼음찜질을 하면 피부 감각이 둔해져 일종의 마취 효과처럼 가려움증이 완화됩니다. 또 가려운 부위의 혈액 순환을 늦춰 독소가 주변부로 번지는 것을 예방해 주기도 합니다.

2. 베이킹 소다
베이킹 소다에는 알칼리성 혼합물이 들어있어 산성화된 피부를 중화시키는 역할을 하며, 차가운 물에 베이킹 소다를 섞어 물린 부위에 15분간 잘 바르면 염증이 완화됩니다.

3. 알로에
알로에는 얼음과 마찬가지로 차가운 성질을 이용한 냉각 효과를 주기 때문에 가려움증을 완화하고 진정 효과를 통한 붓기 가라앉히기에도 도움이 됩니다.

4. 레몬, 라임
레몬과 라임은 천연 항균제로 작용하며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며, 또 곤충이 싫어하는 향을 내는 시트로넬라라는 물질이 들어있어 모기의 접근을 막는데도 용이합니다. 레몬이나 라임의 신선한 즙을 짠 다음 물에 희석시켜 모기가 물린 부위에 바르면 가려움이 완화됩니다. 단, 얼굴 부위에는 사용하지 말고, 햇볕이 내리쬐는 장소에서는 물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그늘진 실내에서만 사용해야 한다고 하네요.

5. 우유
흐르는 물에 모기 물린 부위를 깨끗하게 씻은 뒤 우유를 살짝 발라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우유는 염증을 억제하고 부종과 가려움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모기에 물렸을 때 바르는 약이 없다면 우유와 물을 1:1로 섞은 뒤 물린 부위를 감싸주면 됩니다.

6. 반창고
반창고를 붙여도 가려움증이 차단됩니다. 모기 물린 부위에 반창고, 테이프 등을 붙여주면 상처 부위의 공기 접촉이 차단되면서 가려움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30분가량 붙이고 있다가 가려운 증상이 사라지면 떼어내면 됩니다.

7. 따뜻한 수건 찜질
모기에 물린 뒤 5분 내에 따뜻한 수건 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모기에 물렸을 때 가렵고 피부가 붓는 것은 ‘포름산’ 성분 때문인데 이 성분은 48도 이상에서 자연스럽게 해독됩니다. 따뜻한 물에 수건을 적신 뒤 30초간 모기가 물린 곳에 온찜질을 해주면 가려움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8. 비누
모기의 체액인 ‘산성’을 ‘알칼리성’으로 중화시켜주는 방법으로도 가려움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비누와 같은 알칼리성 제품으로 물린 부위를 씻거나 발라둔다면 산성이 중화되면서 가려운 증상이 약화됩니다.

무엇보다 모기로 인한 가려움을 차단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모기를 집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겠죠? 무더운 여름엔 방문이나 창문을 열어놓는 경우가 많은데, 모기는 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작은 구멍으로 침투합니다. 고층에 산다고 해도 안심할 순 없습니다. 이 녀석이 엘리베이터나 바람을 타고 고층으로 올라오기 때문이죠.
 
모기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전에 방충망이나 작은 구멍 등 집에 있는 구멍을 다 메우고, 환풍기도 작은 방충망을 덧대거나 세탁망을 통해 막아두면 좋습니다.
 
올해는 여름이 유독 빨리 찾아오면서 모기 활동 시기가 지난해보다 2주나 앞당겨졌다고 하네요. 미리미리 여름 불청객인 모기에 대비해 가렵지 않은 건강한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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