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관 올림픽'으로 불리는 '2018 세계소방관경기대회'가 9월 10일부터 17일까지 충북 충주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열린다. 세계소방관경기대회는 전 세계 소방인이 모여 화재 현장에서 필요한 구조 능력과 체력,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겨루며 우정과 화합을 도모하는 국제 대회다. 대회에는 전·현직 소방관, 의용소방대원과 가족이 참가할 수 있다. 1990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시작한 대회는 격년제로 열리며, 한국 개최는 2010년 제11회 대구대회에 이어 이번이 2번째다.

올해로 13번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50국에서 60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경기는 최강 소방관 경기, 축구, 육상 등 모두 75개 종목으로, 펼쳐진다.

대회의 백미는 '최강 소방관 경기'다. 가장 강인한 체력을 가진 소방관을 선발하는 종목으로 인간의 한계를 극한까지 보여주는 경기로 유명하다. 경기는 화재 진압 복장을 한 채 호스 끌기, 장애물 코스, 계단 오르기 등 4단계로 구성돼 있다. 실제 구조 현장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단계별로 재연하는 형식이다. 소방관들은 각 9㎏의 호스 2개 끌기, 70㎏ 인형 20m 끌기, 6㎏ 해머링 치기, 높이 4m 수직벽 넘기, 40.5㎏의 사다리 설치하기, 고층 건물 264계단 뛰어오르기 코스 등을 모두 5분대에 완주해야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2010년과 2012년도 우승자인 독일 현직 소방관 요아킴 포산즈(43)도 참가한다. 여기에 로드FC 선수로도 활약 중인 충북소방본부 광역119특수구조단 소속 신동국(37) 소방장과 단양소방서 구조대 소속 전명호(39) 소방장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밖에도 최근 들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낚시를 비롯해 철인 3종 경기, 족구, 체스와 다트, 팔씨름, 바둑, 요트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경기도 선보인다.

대회 기간에는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된다.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18 충북소방산업엑스포'에서는 첨단 소방 장비 관람 및 체험을 할 수 있고 인명 구조견 시범, 드론 경진대회 등 볼거리도 제공된다. 이와 함께 충주종합운동장 중앙광장에서는 댄스 페스티벌, 팝 콘서트, 비어 축제 등 전 세계 소방인과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마련된다.

대회 조직위원장인 이시종 지사는 "전 세계 소방관들의 뜨거운 함성이 벌써 느껴진다"며 "이 대회를 찾는 모두가 문화를 교류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화재방송  webmaster@perfeced.com

<저작권자 © 한국화재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