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소방차의 '골든타임(5분)' 내 현장 도착률이 매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인화 의원(민주평화당)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방차 현장 도착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충북도소방본부 구급차의 5분 이내 현장 도착률은 올해 6월 기준으로 36.6%에 그쳤다. 

최근 5년 간 충북 소방차의 평균 5분 이내 현장 도착률을 보면 2014년 63.9%, 2015년 70.3%, 2016년 65.3%로 3년 연속 60% 이상을 기록하다가 지난해 37.5%로 급락하더니 올해는 36.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충북 소방차의 현장 도착률이 해마다 소폭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충북의 36.6% 도착률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꼴찌에서 두번째다. 
충북보다 낮은 지역은 경남(29.9%) 뿐이다. 

서울이 90.5%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부산 84.4%, 대구 75.7%, 대전 70.6%, 광주 69.5%, 전북 67.7%, 세종 58.1%, 울산 51.1%, 창원·제주 각 50.5% 순이다. 
이처럼 소방차의 현장 도착률이 매년 떨어지는 이유는 불법주차 차량 증가 등으로 소방 출동로가 확보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도로폭이 좁거나 이동이 불가능한 장애물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하거나 곤란한 구간은 전국적으로 1356곳(올해 기준)이다.
유형별로는 주거지역이 972곳으로 전체의 71.7%를 차지, 화재 발생시 인명피해 우려가 높았다. 
이어 상업지역 298곳(22%), 농어촌·산간·도서지역 57곳(4.2%) 등의 순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644곳, 부산 181곳, 인천 129곳, 경기 85곳, 대구 76곳 등이다. 

충북은 그나마 9곳에 그쳤다. 정 의원은 "분초를 다투는 화재사고일 경우 소방차가 골든타임 내에 도착해 신속한 초동대처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소방청은 각 시·도별로 소방통로 확보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진입곤란 지역에는 비상소화장치 설치 등 대비책을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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