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화재현장에 남아있는 방화흔적을 찾는 화재탐지견과 수난사고 현장에서 물속의 사망자를 찾는 수상탐지견 등 119특수탐지견 양성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화재탐지견은 방화가 의심되는 현장에 투입돼 검지기에 반응하지 않는 미세한 유류 성분 등 방화 증거물을 찾는 역할을 맡는다.
현재 2마리가 교육을 받고 있다. 이들은 5개월에 걸쳐 소유욕·탐지의욕 등 기본자질 기르기, 목표 냄새 식별 응용훈련 등 훈련과정과 모의 화재현장에서의 최종평가를 거쳐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수상탐지견은 생존자 찾기가 목표인 일반 인명 구조견과는 달리 수난사고 때 사망자의 사체나 신체 일부를 찾는다.
수상탐지견은 내년 5월 현장 투입을 목표로 3마리를 양성할 계획이다. 미국 사체탐지견 양성 교육을 수료한 전문 훈련사와 함께 10개월에 걸쳐 기초 인지훈련과 수난현장 적응훈련 등을 한다.
미국에서는 1980년대부터 화재조사에 탐지견을 이용하기 시작해 현재 방화탐지견 팀 350개가 활동하고 있다고 소방청은 전했다.
수상탐지견은 1980년대 중반 미국탐색구조협회(NASAR)에서 수중 익사자를 찾아내기 위해 시작돼 현재 미국, 영국, 독일, 네덜란드, 아일랜드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
지난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 현장에도 독일 구조팀의 수중탐지견이 투입된 바 있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헝가리 유람선 사고 현장에 투입된 수중탐지견처럼 특수한 재난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119특수탐지견을 적극적으로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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